LG화학(대표 박진수)이 샤오미(Xiaomi)의 노트북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최근 샤오미 노트북에 배터리 채용이 결정됐으며 기존의 보조배터리, 전기자전거 등에서 라인업을 확장함에 따라 소형 배터리 사업의 흑자기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HP(휴렛팩커드), 레노버(Lenovo), 델(Dell), 에이서(Acer), NEC,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PC 생산기업들에게 오랫동안 배터리를 제공해왔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PC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지 오래이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은 오히려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2017년 3/4분기 영업실적 발표에서 “소형 배터리 사업에서 대형 수요처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이 늘어나고 사업구조 개선, 자동차 배터리 매출 성장 등이 더해지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5.3% 증가하고 2/4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LG화학이 내세운 기술은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으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에너지 밀도를 높여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린 것이 핵심이다.
델의 신형 프리미엄 모델에도 LG화학 스택 앤 폴딩 기술이 접목된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IT산업에서 최근 휴대성을 위해 배터리 일체형 모델이 늘어난 영향으로 수요가 신장하고 있다.
LG화학은 샤오미에게 그동안 공급한 원통형이 아닌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함에 따라 스마트폰과 같은 고부가가치제품을 공략할 수 있는 활로를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