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Isopropyl Alcohol)는 아시아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IPA 가격은 2016년 가을 톤당 800달러대 초반을 형성했으나 2017년 들어 프로필렌(Propylene), 아세톤(Acetone) 등 원료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95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프로필렌이 국제유가, 나프타(Naphtha) 하락으로 800달러대로 약세를 나타내고 IPA도 몬순시즌, 라마단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며 9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바 있으나 8월 말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으로 미국 프로필렌 생산설비와 물류가 피해를 입으며 다시 950달러대까지 상승했으며 10월에는 허리케인 영향이 종료됨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프로필렌이 900달러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IPA 수요도 꾸준히 신장함으로써 950달러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9-11월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디아는 IPA 수요가 12만톤으로 추산되며 5만톤은 자체 생산하고 있으나 7만톤 가량은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일본산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일본 IPA 시장도 수요가 12만톤 수준으로 파악되며 최근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세톤 베이스 IPA의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공급량 확대가 아시아 가격에 하향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프로필렌, 나프타 강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일본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흐름이 정착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의 IPA 시황 변동에 따른 수혜를 LG화학만이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프로필렌 베이스 IPA 4만5000톤 플랜트, 아세톤 베이스 10만5000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프로필렌과 아세톤을 모두 자체조달해 원료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수화학은 아세톤 베이스 6만톤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아세톤을 전량 외부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IPA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