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자일렌(Xylene) 등은 석탄이나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공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석탄계는 석탄을 건류해 코크스(Cokes)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조경유와 콜타르(Coal Tar)에 포함된 다양한 아로마틱(Aromatics) 화합물을 정제·분리해 제조한다.
석유계는 중질 나프타(Naphtha)를 열분해해 에틸렌(Ethylene) 등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분해가솔린(Cracked Gasoline)에서 추출한다.
나프타 접촉개질에 따른 개질가솔린(Reformed Gasoline)으로 생산하는 방법도 있으며 TDP(Toluene Dispropotionation)를 이용해 톨루엔 등 방향족 탄화수소에서 P-X(Para-Xylene), 벤젠을 제조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석유계 프로세스는 가솔린 수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유도제품 신증설로 수요 증가
벤젠은 SM(Styrene Monomer), 페놀(Phenol), CPL (Caprolactam),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등의 원료로 사용됨에 따라 유도제품 수급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세계 벤젠 수요는 2016년 약 4600만톤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이 최대 수요국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미국, 유럽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 미국, 타이완은 부족물량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은 과잉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는 유도제품이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벤젠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벤젠 수요는 SM, 페놀 등 유도제품 신증설이 급속히 이루어짐에 따라 10% 수준으로 성장해 약 1200만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M은 자동차, 가전용 호조에 힘입어 수요가 약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2기가 신규 가동함에 따라 50만톤 이상 확대된데 이어 2017년에도 50만톤 등 신증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놀 수요도 PC(Polycarbonate) 원료인 BPA(Bisphenol-A)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벤젠 시장은 유도제품 수요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음에도 증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중국 벤젠 생산능력은 약 1600만톤으로 분해가솔린 베이스 등 석유계가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 생산량은 약 1000만톤에 불과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으로 철강 원료인 코크스의 타르 중류에서 벤젠을 회수하고 있으나 철강 부문에서 과잉설비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고, 환경 문제로 석탄 생산을 축소함에 따라 석탄 베이스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2016년 9월 G20를 앞두고 시행된 환경규제로 벤젠 가동률이 하락하며 공급이 더욱 줄어들어 내수 부족물량을 수입으로 대체하고 있다.
미국의 벤젠 수요는 1000만톤 수준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에는 수입량이 약 180만톤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말에 SM 플랜트 트러블이 발생함에 따라 SM용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입은 한국 및 일본산이 100만톤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2016년 말 이후 한국·일본 벤젠 생산기업에 대한 중국의 거래 문의가 증가하면서 미국 유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이 아시아에서 수입한 벤젠은 SM 형태로 중국으로 수출됨에 따라 아시아산 벤젠은 대부분 역내에서 소비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수급타이트로 가격 상승세 지속
벤젠 가격은 2016년 동아시아 전체적으로 벤젠 유도제품 가격이 상승함과 동시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계약가격은 1-6월 톤당 560-630달러를 형성했다.
그러나 가을 이후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생산 감축, 미국 및 아시아 생산 트러블의 영향으로 공급은 감소한 반면 유도제품 수요가 증가해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연말 8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나프타-벤젠 스프레드는 25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유도제품 가격 상승, 벤젠 공급 감소로 10-11월 벌어지기 시작해 12월 들어 3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순간적으로 최고가인 400달러에 도달했다.
2017년 들어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벤젠 유도제품은 신규 플랜트 가동이 잇따르고 있다.
SM은 중국에서 Abel Chemical의 25만톤, Qingdao Soda의 50만톤 플랜트가 가동할 예정이며, 페놀은 2017년 후반부터 중국과 사우디에서 약 50만톤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젠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앞으로는 인디아 등 남아시아와 중동의 벤젠 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아시아 및 중동 벤젠 시장은 유도제품 수요가 적어 과잉물량을 유럽, 미국, 동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디아에서 2017년 봄 또는 여름 이후 신규 40만톤 플랜트가 가동을 본격화함에 따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벤젠 시장은 왕성한 수요를 바탕으로 중동 신증설 물량까지 흡수해 동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톨루엔·자일렌, P-X용 중심으로 성장
세계 톨루엔 수요는 약 240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가 약 1100만톤으로 주요 수요처로 자리잡고 있다.
톨루엔은 페인트, 잉크, 접착제, 농·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며 아시아 지역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와 함께 P-X 생산이 늘어나면서 TDP 가동 상승으로 원료인 톨루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자일렌 수요는 약 4300만톤으로 특히 이성체인 P-X 수요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P-X 수요는 약 4000만톤으로 연평균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P-X 유도제품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사용하는 폴리에스터의 세계 최대 생산지인 아시아에서 안정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아시아 P-X 수급은 최근 수년간 대규모 증설 없이 밸런스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X는 2017년 이후 인디아, 베트남, 중동에서 400만톤 이상 신증설이 계획되고 있어 자일렌은 앞으로도 P-X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표, 그래프: <아시아의 벤젠 유도제품 신증설 프로젝트, 벤젠 수급밸런스(2016)>
<화학저널 2018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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