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crylonitrile)은 2017년 급등세를 나타냈다.
AN 시세는 글로벌 가동중단이 겹치면서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가운데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017년 12월27일 기준 CFR FE Asia 톤당 1840달러로 1년 동안 600달러 폭등했다.
AN 시장은 글로벌 플랜트들이 4월부터 정기보수를 실시함에 따라 2-3월 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4월 1590달러로 1월에 비해
340달러 가까이 올랐다.
중국 Shanghai Secco는 Caojing 소재 AN 26만톤 플랜트 2기 가운데 1기를 2017년 2월20일부터 3월25일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함에 따라 아시아 수급타이트를 유발했다.
INEOS Nitriles는 유럽 Northeast England 소재 AN 28만톤 플랜트, 독일 Cologne 소재 34만톤 플랜트는 4월부터 14일간, Asahi Kasei Chemical은 Mizushima 소재 AN 20만톤 플랜트를 5월부터 55일간 정기보수에 돌입했다.
동서석유화학은 울산 소재 AN 24만5000톤 플랜트를 5월부터 25일간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6월에는 정기보수를 마친 플랜트들이 가동을 재개해 수급타이트가 완화됨으로써 하락세를 나타내 4월 1590달러에서 8월 중순 1485달러로 100달러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8월25일 미국 텍사스 소재 플랜트에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북상해 가동중단이 이어짐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돼 또다시 폭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Ineos Nitriles는 허리케인 타격으로 8월28일 Green Lake 소재 54만5000톤, Ascend는 Chocolate Bayou 소재 50만톤 플랜트의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AN 가격은 8월 말부터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돼 11월 2000달러까지 폭등했다.
다만, 다운스트림인 아크릴 섬유(Acrylic Fiber) 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11월 이후에는 1800-185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AN은 수처리에 활용되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용도가 환경규제 강화 등을 타고 투입이 확대되고 있고 ABS용과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용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글로벌 수요 신장세가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은 중국이 2018년 18만톤을 신규가동하는 것 외에는 유의미한 신증설 안건이 없어 당분간 수급타이트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