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적격인수후보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4곳을 선정했다.
삼성물산과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숏리트스(적격인수후보)로 베인캐피털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을 뽑았다.
매도자 측이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곳을 평가해 숏리스트를 추린 것으로 본입찰은 원매자 실사가 끝나는 1월 말쯤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매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MBK파트너스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2015년 삼성-한화 빅딜 당시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넘기지 않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로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20.05%, 4.05%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삼성그룹은 빅딜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사용한 한화그룹의 짐을 덜어주고 성장 과실을 공유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남겨둔 바 있다.
최종 인수자는 삼성그룹이 보유한 주식매도청구권도 넘겨받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한화종합화학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으면 보유지분을 일정금액에 한해 되팔 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기업가치가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돼 24.1% 지분은 약 1조3000억-1조5000억원에서 매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바이오 등 신수종 사업 등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일부에서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해석도 등장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