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LG화학(대표 박진수)이 미국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
LG화학은 8월까지 미국 미시간 Holland 소재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증축해 현재 4개인 생산라인을 5개로 늘릴 예정이다.
투자규모가 100억원이 넘고 증설 이후 Holland 공장의 생산능력은 3G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제품인 Bolt EV 탑재 배터리를 연간 5만여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근의 수요 신장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3억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2010년 Holland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나 EV 시장의 개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가동시기가 늦어져 기공식 이후 3년여만인 2013년에야 첫 배터리를 출하했다.
현재 4개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5번째 라인 증설 후 6, 7번째 라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 증설 시기는 미국 수주 상황에 따라 2019년 이후로 변동 가능성이 있다.
LG화학은 미국 EV 판매가 호조를 지속함에 따라 미국 공장 증설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09년 제너럴모터스(GM)를 시작으로 포드(Ford), 크라이슬러(Chrysler) 등 미국 3대 완성차 생산기업을 수요처로 확보했다.
Holland 공장에서는 GM의 Bolt EV와 Volt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16년 말부터 양산된 크라이슬러의 PHEV 미니밴 모델 퍼시피카에도 16kWh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퍼시피카는 Holland 공장에서 배터리셀 뿐만 아니라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팩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11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세계 EV용 배터리 시장에서 4.1GWh 배터리를 출하해 시장점유율이 21.3%에 달함에 따라 2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2.7배 증가했으며 점유율 순위도 2계단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