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재규어(Jaguar)의 전기자동차(EV)에 배터리팩을 공급한다.
LG화학은 폴란드 Wrocław 공장을 통해 2018년 1월부터 재규어의 순수 EV 「I-Pace」에 배터리팩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ace는 재규어가 처음 선보이는 EV로 90kWh 용량의 LiB(Lithium-ion Battery)를 탑재하며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또 4초만에 100km/h 속도까지 낼 수 있으며 고속 충전기를 통해 90분 안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할 만큼 효율성도 높다.
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은 폴란드 공장 가동과 동시에 배터리팩을 재규어 I-Pace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폴란드 공장은 재규어 등 유럽 자동차 메이저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배터리팩 가격이 1kWh당 200달러(약 21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I-Pace가 연간 1000대 판매될 경우 189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공장은 2016년 10월 건설을 시작해 2018년 1월부터 샘풀 출하에 착수했다. 생산능력은 EV 10만대에 탑재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EV 배터리 사업에서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2019-2020년 출시 기준 가장 많은 EV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해 세계 1위에 올라있으며 주로 BMW, GM(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Volkswagen), 아우디(Audi), 르노(Renault)-닛산(Nissan)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자동차, 포드(Ford), 다임러(Daimler), 볼보(Volvo) 등 완성차 메이저들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배터리 매출이 1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며 2018년에는 50%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