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대표 이치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인 덕양의 주요 지분에 38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017년 말 덕양이 발행한 380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공동 투자했으며 각각 190억원씩 동일하게 자금을 투입해 총 18.8%의 지분을 취득했다.
덕양의 오너인 이치윤 대표는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이후 지분율이 18.1%로 변경되며 2대주주가 됐다.
덕양은 FI로부터 확보한 투자금과 더불어 산업은행 주관으로 조달한 신디케이트론을 S-Oil과의 수소 장기 공급계약을 위한 설비 투자자금과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덕양은 1982년 설립돼 국내 8곳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온산에 S-Oil 공급을 위한 신규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국적인 제조·유통망을 바탕으로 수소, LPG(액화석유가스), 탄산 등 산업용 가스를 국내 주요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수소가스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50%에 육박하는 등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은 2851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포함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38억원, 전년대비 EBITDA 마진율은 11.9%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수소가스부문으로 전체의 62.4%에 달하며 2014년 7월 체결된 SK에너지 장기공급 계약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화학 대형 수요처와의 공급계약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2018년에는 S-Oil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을 토대로 10월부터 매년 약 1100억원의 매출과 4% 가량의 영업이익 증대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정유·화학 고도화 설비 확충으로 수소 사용량이 증가하고 국내 대기업의 수소 생산 아웃소싱이 확대되면서 꾸준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소 외에도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이 지속되는데 따른 탄산가스 매출 성장 전망, 의료용 가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 등도 영업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양은 앞으로 4년 동안 매출액을 10%씩 끌어올려 2021년에는 매출 4500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