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은 화학, 제약 사업 분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은 201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SK디스커버리와 사업회사 SK케미칼로 분할했으며 2018년 1월5일 주식시장에 재상장되며 본격적인 새출발을 알렸다.
앞으로 지주회사 전환으로 화학, 제약 사업에 더욱 집중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의 시황 호조와도 맞물리면서 2018년 매출이 1조4000여억원, 영업이익은 800억원 가량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학 사업은 2017년 주력제품인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의 생산능력을 12만톤에서 18만톤으로 확대하고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PETG는 SK케미칼이 세계에서 2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친환경 플래스틱 소재로 투명성, 내화학성이 우수해 기존 플래스틱 소재를 대체하고 있다.
유리처럼 투명할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아 화장품 용기, 의료기기, 식품용기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 플래스틱을 안전한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수요와 중국의 화장품 용기 수요 증가에 따라 2018년 매출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료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 사업은 2017년 말 출시한 대상포진 백신의 판매 확대 등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며 혈우병 치료제의 로열티 수입도 확대돼 매출,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SK케미칼은 2개 주력 사업부문이 호실적을 이어가면 사업 분할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분할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화학, 제약부문의 사업 분할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될 것이란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며 향후 영업실적 동향에 따라 분할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계열사 지분 매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2017년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개발 계열사 SK D&D 지분 24%를 처분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다. 약 13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는 SK건설 등 다른 계열사 지분 매입에 활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