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발 호재가 겹치며 최대 영업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조치를 한창 펼칠 때에도 화학제품 수요를 포기하지 못하고 한국산에 의존했으며 2018년 1/4분기 역시 수요가 계속 신장하는 가운데 춘절 연휴,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국내설비 가동률 하락,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등으로 한국산 의존도를 낮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1월 말-2월 초 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화학기업들이 춘절 연휴 동안 보름 가량 가동 및 거래를 중단하기 때문이며 최근 재고도 거의 소진된 상황이어서 구매에 적극 나서는 시기와 맞물림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18년부터 부과하기로 결정한 환경세 역시 국내기업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화학기업은 가동률 제한 조치와 더불어 환경세까지 부과되기 때문에 코스트 극대화가 우려되며 한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한국산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폐플래스틱 수입 금지 조치도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영업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폐플래스틱 수요가 줄어든 만큼 신규 플래스틱 수요가 한국산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로 몰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P-X(Para-Xylene)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LG화학, 기초소재 위주로 규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케미칼 등이 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3사는 2017년에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영업이익이 3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며 화학 사업의 비중이 47%로 확대되며 기존 주력 사업인 정유의 42%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기업 가운데 최초로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도입하며 종합석유화학기업으로 선제적으로 전환했으며 2018년에도 석유화학 및 정유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업이익 4조원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1-9월만에 2016년 연간 기록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으며 2017년 연간으로는 2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에는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발판 삼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 3조1500억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332만톤으로 국내기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17년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2018년에도 에틸렌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