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 가격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원료가격 상승을 타고 2017년 7월부터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해 9월 말 800달러대 전반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며 중국 국경절, 공산당대회 개최 직전의 환경규제 강화 등까지 겹쳐 920달러 전후까지 올라섰다.
11월에는 공산당대회가 폐막되고 미국 허리케인 피해도 수습됨에 따라 조정국면에 들어가며 일시적으로 900달러가 붕괴됐으나 11월 말 970달러로 다시 오르고 12월 중순 1050달러까지 반등하며 650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5월에 비해 약 1.6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경규제로 중국의 공급이 제한되며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수요기업들이 발주 지연을 염려하며 거래량을 늘려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중국에서는 생산능력이 30만톤에 달하는 생산기업이 환경규제 영향으로 10월 중순부터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60만톤 메이저도 환경규제 준수를 위해 12월 동안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요기업들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11월에만 거래량이 5000톤 이상에 달했으며 가격 강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기업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하락세 전환을 기다리며 구매를 주저했으나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다시 거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료인 초산(Acetic Acid), 공업용 에탄올(Ethanol)이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 역시 상승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초산은 수급타이트로 6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고, 공업용 에탄올은 주원료 카사바(Cassava) 가격이 오르며 함께 상승하고 있다.
초산에틸은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으며 공급이 회복되거나 원료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입상들이 9-11월 kg당 10-20엔 상당을 인상했으며 12월에도 여러 곳에서 10엔 전후의 추가 인상안이 등장하며 최대 총 30엔 가량이 인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산은 이미 30엔 가량 인상이 된 상태로 알려졌다.
수입상들은 최근까지도 아시아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2018년 1월부터 추가적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