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이웅열‧박동문‧안태환)는 2018년 화학 사업에서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9년 DuPont이 아라미드(Aramid) 섬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제기함에 따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2015년 소송이 모두 종결돼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소송 리스크를 떨쳐내고 화학 사업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신증설 설비가 상업가동에 돌입하는 2018년부터 본격적인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7년 3/4분기 특수 에폭시수지(Epoxy Resin) 생산능력을 2만5000톤에서 3만7000톤으로, 경화제용 페놀수지(Phenolic Resin)는 7000톤에서 1만2000톤으로 확대하는 증설 투자를 결정했으며 상업가동 후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2/4분기에 투명 PI(Polyimide) 필름 양산에 돌입하며 3/4분기 이후부터 동남아에서 타이어코드(Tirecord) 관련 투자, 북미‧중남미, 동남아에서 에어백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투명 PI필름은 삼성전자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에 투입이 기대되고 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시장 선점을 위해 구미에 828억원을 투자해 100만평방미터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3/4분기 베트남에서 1만9000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BASF와 합작한 자회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KolonBASFinnoPOM)도 2018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POM(Polyacetal) 7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어 영업실적 증대에 일조할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최근 신장하고 있는 친환경 중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BASF의 철저한 안전·환경 관리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고부가가치 그레이드를 주력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8년 매출이 5조64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87억원으로 34.0% 급증하며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