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O(Propylene Oxide) 시장은 2017년에도 수급 타이트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PO 가격은 2016년 중국 정부가 Shandong 지역을 중심으로 염소 공법 생산기업의 사찰을 실시하며 가동률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정기보수 및 설비 트러블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2018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7년 2건의 신증설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모두 자가소비용으로 투입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 Sarada Chemical은 2017년 2/4분기에 PO 40만톤을 상업가동했고 Huntsman도 중국 Nanjing 소재 24만톤 플랜트를 연말 완공했으나 외부조달에 의존하고 있던 PO를 자체조달로 전환해 상업공급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2018년에는 S-Oil이 울산 소재 30만톤을 상업가동하고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시장에 일정수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Oil은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4조7890억원을 투입해 잔사유를 프로필렌(Propylene),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전환하는 RUC(Residue Upgrading Complex)와 PP(Polypropylene) 40만톤 및 PO 30만톤 생산을 위한 ODC(Olefin Downstream Complex)를 건설하고 있다.
국내 PO 시장은 2016년 기준 13만톤 이상을 싱가폴 등에서 수입했으나 S-Oil의 상업화 후에는 내수를 충분히 커버하고 나머지를 수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PO 수출량은 그동안 중동, 인디아를 대상으로 수천톤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글로벌 PO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급타이트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대규모 신증설이 다수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현재 상태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PO 수요는 1000만톤 수준이며 연평균 3-4% 신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능력은 한번에 수십만톤 늘어나는데 그쳐 금세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PO 자체로 시장에 유통되기보다는 유도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사례가 많아 신증설이 이루어진다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