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파나소닉(Panasonic)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시장점유율 위축이 우려된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Tesla)와 다시 협력해 중국에 슈퍼차저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앞서 2016년 1월 공동으로 50억달러(약 5조3500억원)를 투입해 미국 네바다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급을 위한 슈퍼차저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구축했으며 중국에도 유사한 공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츠가 카즈히로 파나소닉 회장이 최근 개최된 CES2018 전시회에서 향후 배터리 생산방침을 발표하며 드러난 계획으로 상하이(Shanghai)에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테슬라에게 어느 정도 공급할지 상세계획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파나소닉은 해당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
또 생산능력도 네바다 기가팩토리 수준으로 대규모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양사의 협력이 중국이 세계 최대 EV 시장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슈퍼차저 공장과 별개로 2017년 5월 중국 Jiangsu에서 EV 배터리 공장 건설에 돌입했으며 테슬라의 18650형 배터리 규격에 공급할 예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최대 메이저로 2017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및 EV 매출의 29%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기업인 LG화학, 중국 BYD, CATL은 각각 13%, 10%, 9%로 뒤를 잇고 있다.
파나소닉은 2008년부터 테슬라에게 LiB(Lithium-ion Battery)를 독점 공급했으며 2013-2014년 공급물량이 약 2억개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