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섬유 생산기업들이 미국의 무역규제 강화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이르면 1월23일 한국산 저융점 폴리에스터(Polyester) 단섬유(LMF)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현지기업들이 2017년 6월 한국산 LMF로 피해를 입었다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고 현재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반덤핑 여부 최종판정은 6월쯤으로 예상된다.
LMF는 의류보다는 자동차 내장재, 매트리스 등 침구류, 단열재 등 건축자재, 위생소재 등에 투입되며 앞으로 신규 대체용도가 확대되며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국내에서는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태광산업이 생산하고 있다. 생산비중은 휴비스가 54.7%로 최대 메이저이며 도레이케미칼 35.4%, 태광산업 9.9%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휴비스는 생산비중이 높은 만큼 반덤핑 최종판정이 내려지면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최근 타이 Indorama와 함께 미국 현지에 LMF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LMF는 휴비스의 주력제품이며 미국 판매비중도 높아 반덤핑 타격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비스는 다른 화학섬유 품목에 대해서도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17년 12월20일 미세 데니어 폴리에스터 단섬유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으며 휴비스에 대해서는 45.2%에 달하는 예비관세율을 부과했다. 최종판정은 5월경 이루어질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