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은 2017년 호황을 누림에 따라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업계는 반도체, 정유, 화학 등 호황을 누린 산업은 성과급을 대폭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조선, 해운, 기계 등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산업은 일부 연봉을 반납하는 사례까지 등장하는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이 2017년 호황을 지속한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최대 개인 연봉의 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도 2018년 2월 초 연봉의 50%에 달하는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자산업도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TV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통해 호황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7년 처음으로 매출액이 60조원을 넘어선 LG전자도 2월 기본급의 최대 3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화학기업은 반도체, 전자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지속하며 관련소재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세계적으로 최근 수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 호황까지 겹치며 2017년 최대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3대 메이저인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이 기본급의 500-1000% 가량의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고 있고 다른 화학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기업들도 2017년 4사 합계 총 8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기본급의 1000%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본급의 1000%는 연봉의 40-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조선 등은 여전히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다.
대우조선에는 세금 수조원이 투입된 상황이고 정부와 채권단 지원을 받는 해운사, 기계·중공산업도 성과급은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대리급 이하 사원까지 모든 임직원이 기본급 기준 임금 10%를 반납할 계획이며,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산업도 영업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이 축소됐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