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은 2020년 2억톤에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이 연평균 3.9% 신장하며 2020년에는 1억9560만톤으로 2014년에 비해 3980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에틸렌 및 유도제품 신증설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북미, 중동, 중국, 인디아가 가스, 석탄 등으로 원료 다변화를 실현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반면 나프타(Naphtha)를 원료로 사용하는 일본, 한국, 타이완은 점유율이 축소될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약 50개에 달하는 석탄화학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2017년 말까지 18개의 프로젝트(에틸렌 환산 생산능력 585만톤)를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8년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일부 프로젝트는 지연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실제 몇 개 프로젝트가 실현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중국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NCC(Naphtha Cracking Center) 신증설을 포함해 2020년 3100만톤으로 1000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셰일가스(Shale Gas)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잇달아 완료되고 있어 에틸렌 생산능력이 2020년 3400만톤으로 700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건설비 급등을 이유로 일부 프로젝트의 완공이 지연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일본 경제산업성은 모든 프로젝트가 조기에 본격가동에 돌입하고 2017-2018년 사이 생산능력이 최고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미‧중남미는 글로벌 생산능력 비중이 2014년 26%에서 2020년 27%로 높아질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은 2020년 에틸렌 생산능력이 4010만톤으로 1130만톤 늘어나고 비중도 18%에서 20%로 2%p 높아질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에서는 사우디는 물론 이란에서도 에틸렌 플랜트의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으나 저유가에 따른 에탄(Ethane) 크래커의 경쟁력 저하, 사우디의 에탄 공급능력의 축소의 영향으로 생산능력이 급성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틸렌 유도제품은 북미, 중동에서 공급과잉이 확대되는 한편 중국 수요가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과잉은 2017년 1000만톤으로 절정기였던 2011년 700만톤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은 2020년 1억4210만톤으로 2014년에 비해 2750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석탄화학,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1300만톤을 추가하고 비중도 2014년 21%에서 2020년 26%로 높아진다.
프로필렌 유도제품 수요는 중국, 인디아를 중심으로 늘어나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생산능력이 수요 신장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대되며 2018년에는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경제산업성은 국제유가가 2016년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형성했고 2020년에는 7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천연가스 등을 활용하는 미국, 중동의 석유화학의 경쟁력이 높지만 나프타를 사용하는 일본은 더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2015년 688만톤에서 2020년 617만톤으로 줄어들고 가동률은 95%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고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