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대표 박정원‧이재경)이 연료전지 사업에서 1조5000억원 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2018년 연료전지 수주 목표액을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거둔 4153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시장기대치에 비해 주춤했던 영업실적 개선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사업은 두산이 신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사업으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설비이다.
두산은 2014년 미국 Clearedge Power와 국내 퓨얼셀파워를 인수합병하며 본격적으로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16년에는 진출 2년만에 누적 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상반기 1153억원을 올린데 이어 하반기 한화에너지, SK E&S 등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2건이 성사되면 총 1조1000억원 가량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모두 2018년으로 미루어지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두산 관계자는 “발주처의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계약시기가 지연된 것일 뿐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며 “2018년 2건 모두 무리 없이 진행해 영업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8년부터 강화되는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연료전지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고 일정규모 이상의 발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기후환경에 따라 발전이 불안정한 태양광, 풍력과 달리 연료전지는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설치 면적이 적게 필요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연료전지 발전소의 설치면적은 태양광발전의 3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