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가 페놀(Phenol) 생산능력을 20만톤 확대한다.
인디아 화학 메이저 Deepak Nitrite가 서부 Dahej에 총 2400억원을 투입해 큐멘(Cumene) 공법 페놀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2018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접착제, 라미네이트 가공 등에 사용되는 페놀수지용을 중심으로 수요 신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아세톤(Acetone) 12만3000톤, 큐멘 26만톤 등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원료 벤젠(Benzene), 프로필렌(Propylene) 등은 2017년 초 완공된 인디아 석유가스공사(ONGC)의 Dahej 소재 에틸렌(Ethylene) 크래커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는 페놀 시장규모가 30만톤, 아세톤은 20만톤으로 각각 연평균 8-10%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페놀은 Hindustan Organic Chemicals(HOCL), SI그룹 2사 만이 생산하고 있으며 양사의 생산능력 합계가 4만톤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가동률도 낮은 수준이어서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인디아 정부가 미국, 유럽, 남아프리카, 타이완산 페놀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수입은 2010년 11만톤에서 2015년 25만톤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최근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페놀 시장은 인디아 수출이 2011년까지 전무하거나 수천톤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2년 1만4176톤으로 급증한 이후 매년 4만-6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eepak Nitrite가 2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하면 수입량을 대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입지 상 서부의 수요는 충족시킬 수 있다 해도 동부까지는 수송하기 어려워 동부를 중심으로 수입량 확대가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페놀 시장은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2016년 5월 25만톤, 사우디에서 PetroRabigh가 2017년 25만톤을 신규가동했으며 2017년 상반기부터 미국산 유입이 확대되며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PTTGC와 PetroRabigh의 생산량이 아직 시장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있고 미국산도 8월 말 허리케인 피해 여파로 유입이 줄어들고 있어 공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수요는 타이완에서 페놀 공법 CPL(Caprolactam) 증설이 진행되고 있고 중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자국설비의 가동률을 낮추고 수입을 확대하고 있어 계속 신장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