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현준)은 스판덱스(Spandex)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다.
효성은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이 12조5464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08억원으로 24.2% 감소했다고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매출은 판매량 증가로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시장상황 경색에 따른 매출 이연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섬유부문은 매출이 2조1374억원으로 8.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01억원으로 19.7% 감소했다.
신규시장 확대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스판덱스의 주요 원료인 PTMEG(Polytetramethylene Ether Glycol), MMDI(Monomeric 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특히 PTMEG는 업스트림인 1,4-BDO(Butanediol) 수급타이트로 1월에서 10월 사이에만 34% 가량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4/4분기 들어서는 스판덱스 가격을 인상하며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나일론(Nylon), 폴리에스터(Polyester) 스프레드까지 축소되며 개선폭이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화학부문은 매출이 1조5010억원으로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24억원으로 19.9% 감소했다.
PP(Polypropylene) 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했으나 원료가격 상승분 반영이 늦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중공업부문은 매출이 2조2487억원으로 12.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65.4% 격감했다.
반면, 건설부문은 매출이 1조1530억원으로 29.2%, 영업이익은 913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무역과 기타 부문은 매출이 3조960억원으로 5.9%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21.1% 감소했다.
효성은 앞으로 중공업부문에서 글로벌 프로젝트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수주 확대, 건설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확대, 무역 부문은 신차효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