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LiB(Lithium-ion Battery) 분리막 사업 확대에 뒤처진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LiB 분리막 생산기업들은 최근 타이 PTT그룹의 발전 사업 자회사인 Global Power Synergy(GPSC)가 전기자동차(EV)용 LiB 사업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타이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GSPC는 2017년 5월 출자한 미국 LiB 벤처기업 24M Technologies와 타이 및 아세안(ASEAN) 지역의 LiB 개발 및 제조 라이선스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까지 LiB 공장 건설과 관련된 상세한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GSPC의 움직임에 맞추어 PTT그룹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PTT Global Chemical(PTTGC) 역시 핵심부재인 분리막 사업화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분리막 제조기술만 확보한다면 기존의 폴리올레핀(Polyolefin) 사업의 신규용도가 창출되는 셈이기 때문에 기술력이 높은 글로벌기업들을 대상으로 파트너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막 제조기술에서 우위성을 확보한 일본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최근 몇곳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는 정부 차원에서 2036년까지 EV 보급량을 12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으며 타이투자위원회(BOI)가 완성차 생산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제도를 통해 생산설비의 구축을 촉진하고 있다.
PTT는 PTTGC가 2020년까지 타이에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건설하고 미국 오하이오에도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업스트림 확장 후 자동차소재, 전기‧전자, 포장소재, 퍼스널케어, 건설, 농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다운스트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Sanyon Chemical, Toyota Tsusho와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폴리올(Polyol),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시스템하우스 합작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Kuraray, Sumitomo상사와는 고내열 PA(Polyamide) 9T, HSBC(Hydrogenated Styrene Block Copolymers) 사업화를 논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신규 사업에서 일본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어 배터리 부재 사업에 진출할 때에도 일본기업에 의존할 공산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LiB 분리막 시장은 Asahi Kasei Chemicals(AKC)이 생산능력 3억5000만평방미터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Toray가 최근 구미공장 증설을 결정함에 따라 생산능력이 6억-6억5000만평방미터로 확대되면 AKC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umitomo Chemical 역시 대구공장 증설을 통해 3억평방미터 체제로 4배 가량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도 2018년 상반기까지 증평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억3000만평방미터로 확대할 계획이나 일본기업들의 영향력 확대 및 사업영역 확장에 밀려 고전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