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완충저류시설이 최초로 설치된다.
울산시는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완충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2월7일 밝혔다.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 내에서 사고로 발생되는 유독 유출수와 오염물질이 함유된 초기 우수를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시설이다.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1971년 조성된 노후 산업단지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900만톤, 폐수 유출량이 하루 10만톤에 달하고 있다.
석유화학단지에는 비점오염 또는 사고수 유출수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 배수로를 통해 인근 두왕천, 외황강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울산시는 남구 성암동 일대에 총 329억원을 들여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저류량 2만2000톤 수준의 완충저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현황조사, 수질분석, 지반조사, 배치계획 등을 완료했으며, 건설기술심의, 경제성 검토, 산업단지 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7년 8월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착공은 10월경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22일에는 완충저류시설을 실제 이용할 석유화학기업 등 입주기업들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에 완충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오염물질을 완충저류지로 유입 처리해 하천 오염을 예방하게 되며 비점오염원이 많이 함유된 초기 우수와 산업단지 내 불명수를 처리할 수 있어 수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홍 울산시 환경정책과장은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해 수질오염사고 예방과 수질개선은 물론 안전도시 울산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낙동강수계에 한해 설치·운영됐지만 2014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전국 수계로 설치 의무가 확대됐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