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현준·김규영)이 나일론(Nylon) 공급과잉을 유발하고 있다.
효성은 2015년 4월 베트남 동나이(Dong Nai) 법인을 설립해 2016년 7월25일부터 나일론 2만톤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원료인 나일론칩은 울산공장에서 월 1200톤, 유럽에서 월 500톤 정도 조달해 100%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최신설비로 방사가공비를 줄이고 인건비를 아끼는 등 코스트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베트남 공장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효성이 해외 시장점유율 확보에 적극 나선 것과 달리 관세 문제로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이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따라 생산물량은 중국, 인디아, 브라질 등에 1400-1500톤 수출하고 나머지 200-300톤 정도는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국내 나일론 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이며 대체재인 폴리에스터(Polyester)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다.
나일론 생산기업들은 효성이 베트남 공장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늘어나며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들여오는 물량을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경쟁우위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보여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