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코발트 폭등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2월6일 기준 톤당 8만500달러(약 8700만원)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3개월 선물가격도 8만1000달러(약 8800만원)로 오르며 LME 상장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코발트는 2017년부터 전기자동차(E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신장함에 따라 1년 사이 2배 넘게 폭등했다.
2018년에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이 세계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냄에 따라 연초부터 톤당 8만달러를 돌파하며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발트는 EV 배터리에 투입되는 양극재 제조코스트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소재이며 콩고가 세계 매장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비중도 2016년 기준으로 87%에 달했다.
콩고는 국영 광업공사 Gecamines이 현재 광산기업과 맺고 있는 계약을 전부 2019년 재협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정부가 광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코발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업법이 개정되면 코발트 로열티는 2%에서 5%로 상향되고 별도의 초과이득세도 50% 부과되며 만약 별도로 코발트가 전략 광물로 규정되면 로열티가 10%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Glencore 등 광산개발기업들이 세금 폭탄을 맞게 되면 고스란히 판매가격에 전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2018년 코발트 가격이 10만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국내기업들이 선주문, 지분투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원료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