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이 백신 사업 분사를 추진한다.
SK케미칼은 “글로벌 프리미엄 백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8년 안에 백신 사업을 분사해 별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기업공개를 위해 앞으로 투자자 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현재 화학(그린케미칼)과 제약·바이오(라이프사이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에 전문약, 일반약, 백신 사업부를 두고 있다.
분사는 백신 사업만 실시하며 담당 별도법인이 SK케미칼 자회사가 될지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가 될지는 앞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은 2017년 말 지주사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신설법인)로 인적분할되면서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SK디스커버리는 SK플라즈마와 SK가스, SK건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분이 없는 SK케미칼의 지분 20% 이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SK플라즈마는 SK케미칼이 혈액제제 사업을 2015년 분사해 설립한 자회사로 본래 SK케미칼 소속이었지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가 됐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백신 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으면서 중장기적으로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한 결과 별도 사업을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백신 생산기업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케미칼은 2월13일 자체 세포배양방식 백신 생산기술을 글로벌 제약기업 Sanofi Pasteur에게 1690억원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100% 자회사인 SK유화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