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S(Polystyrene) 시장은 재활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위원회(EC)는 해양 폐기물이 급증해 환경오염이 악화되고, 중국이 폐플래스틱 규제를 강화해 일회용 플래스틱의 매립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2030년까지 포장용 플래스틱의 재활용 비중을 30% 수준에서 5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재활용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PVC(Polyvinyl Chloride), PS(Polystyrene), EPS(Expanded PS)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며, 특히 포장용에 투입되는 PS의 재활용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PS 수요는 전체 60만톤 가운데 포장재용으로 약 34% 수준 투입되고 있으며 EPS 수요는 40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플래스틱 재활용 비중은 전체 31% 가운데 PS 및 EPS가 5%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플래스틱의 10%가 재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PS는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PS는 음식물에 오염된 포장용이 대부분이어서 재활용 처리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재활용 처리기업들이 세척이 용이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PE(Polyethylene)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은 전처리하기 어려운 폐플래스틱을 중국으로 대부분 수출했으나 중국이 2018년부터 폐플래스틱 수입을 차단함에 따라 자체적으로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용 플래스틱 시장은 PS를 PET, PP(Polypropylene)로 대체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PS의 고유특성을 구현하기 어려워 일부 식품용에는 계속 PS를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PS가 재활용 문제와 코스트 부담으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함에 따라 포장용 플래스틱을 주도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현대EP 등 국내기업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현대EP는 정부가 석유화학 구조조정 아이템으로 PS를 지목했으나 별다른 대응 없이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SM(Sytrene Monomer) 가격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PS도 지속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시세가 안정적이고 저렴한 PET, PP 전환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