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정영태)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 효과를 2018년 1/4분기부터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유화는 2017년 상반기 온산 NCC의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47만톤에서 80만톤으로 대폭 확대했으나 잦은 설비 트러블로 정상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증설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점이 2018년 1/4분기로 밀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대한유화의 영업이익이 1/4분기 11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하며 1/4분기 기록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던 2017년 1/4분기의 1078억원을 갱신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NCC의 안정화가 선행돼야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온산 NCC는 증설 이후부터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다. 2017년 6월 증설을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가자마자 플레어스택에서 불기둥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발생하는 현상이 약 20일 동안 계속됐으며 9월에도 같은 현상이 또다시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2/4분기 영업적자가 116억원에 달했으며 3/4분기는 흑자 전환했으나 838억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치며 다른 화학기업들이 시황 고공행진 속에서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2018년 1월24일에도 한파로 분해가스 압축기 터빈 계통에서 계기 오작동이 발생하며 플레어스택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발생했다.
가동중단은 막았으나 가동률은 한때 50% 수준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가 생산라인 추가 건설 없이 디보틀넥킹만으로 생산능력을 거의 2배 가까이 확대함에 따라 설비 안정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석유화학 관계자는 “증설 후 반년 넘게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설비가 완전히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증설로 확실히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