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코발트 싹쓸이에 나섰다.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이자 리튬 화합물 생산기업인 Kampung Lithium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2월14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예비 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ampung Lithium은 미국 Albemarle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대의 리튬 생산기업으로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의 지분 19.9%를 인수했고 오스트레일리아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최대주주로도 자리잡고 있다.
IPO를 통해서는 최소 10억달러(약 1조700억원)를 조달하고 광산기업을 인수하는 등 여러 투자를 통해 리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EV)를 500만대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최근 EV 시장이 확대되면서 원료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원료를 확보함으로써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2017년 2월 kg당 113달러 선에서 2018년 2월 144달러까지 급등했으며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코발트 가격은 1년 사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에 따라 중국기업들은 최근 리튬 확보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2017년 10월 석유화학 메이저 Sinochem이 세계 3대 리튬 생산기업인 칠레 SQM의 지분 32%를 인수했으며 12월에는 Tibet Summit Resources와 NextView Capital이 공동으로 캐나다의 리튬 생산기업 Lithium X 인수에 2억600만달러(약 2242억원)을 투자했다.
리튬 뿐만 아니라 코발트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도 세계 최대 코발트 매장지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채굴되는 코발트의 94%를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 광산기업인 CMOC가 2016년 미국 광산기업 Freeport-McMoRan으로부터 콩고의 대형 구리코발트 광산 지분 56%를 매입했다. 투자금은 26억5000만달러(약 3조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색광업집단공사(CNMC)도 콩고 국영 광산기업과 지분 합작 방식으로 코발트-구리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