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동남아 사업을 전담하는 지역본부(RHO: Regional Head Office)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Beijing에 이어 말레이지아에 2번째 해외 독자본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으로 독자적인 자원과 역량으로 동남아 사업을 전담하게 할 방침이다.
SK그룹은 2월23일 국가 블루오션 전략회의(NBOS: National Blue Ocean Strategy)에 참석해 말레이지아 정부와 파트너십 구축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 스마트시티 개발 관련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NBOS에서 동남아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해 나갈 지역본부 설립 방안과 중장기 성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SK 관계자는 “동남아 신흥국들은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유치를 통해 ICT와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K 경영진은 동남아 신흥국들이 국가 주도 아래 매년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도성장을 이룬 만큼 향후 각국 정부와의 글로벌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SK그룹은 현재 말레이지아 Petronas와 RAPID 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할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Petronas는 1974년 설립된 말레이지아 최대 국영 정유기업으로 석유‧가스 생산량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으며 2014년 기준 매출액이 93조원에 달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말레이지아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에 참여하는 방안과 향후 세부 실행과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말레이 정부와 함께 통신,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