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PU(Graphics Processing Unit) 생산기업 NVIDIA가 일본 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AI(인공지능) 및 로봇 활용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제조현장에서 가동하는 로봇의 제어 및 설계에 VR(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NVIDIA는 고도의 병렬처리 기술을 응용해 기계학습을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산업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Toyota Motor 등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로봇 분야에서도 산업기기 메이저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제조현장에서는 반송, 도장, 용접 등에 로봇이 사용되고 있으나 로봇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동작을 프로그래밍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코스트가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NVIDIA는 VR을 이용한 로봇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우선 컴퓨터에 가상로봇을 구축해 골프 동작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가상로봇은 초반에 공을 홀에 전혀 넣지 못했으나 동작을 반복하는 동안 경사, 잔디의 저항 등을 학습해 거의 한 번에 정확히 홀인하는데 성공했다.
기계학습의 일종인 강화학습을 활용한 것으로, 골프 동작 대신 나사 조임, 도장, 부품 픽업 등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데이터를 다른 로봇에 복사하는 것만으로 동작을 옮길 수 있어 단번에 수백-수천대에 달하는 로봇에 고도의 제어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Toyota는 「Lexus」의 개발 및 디자인에도 NVIDIA의 VR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에 삼차원으로 표시된 정밀한 「Lexus」를 사람 형태의 가상로봇 3대가 분해, 엔진부품까지 빼낸 후 평가하는 방식으로, NVIDIA는 게임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매끄러운 도장, 리얼한 광선 반사를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일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제조 관련 뿐만 아니라 농업, 교량 안전점검 등에도 로봇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NVIDIA는 AI 시장규모가 자동차 10조달러, 농업 2000억달러, 건설 2000억달러, 헬스케어 70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본 로봇공업협회는 2018년 로봇 생산액이 1조1000억엔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