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화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2017년 12월 인도네시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기업인 PT Arbe Styrindo 및 PT ABS Industri Indonesia를 인수했으며 2019년까지 증설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ABS 생산기업으로 ABS 중합 및 컴파운드 생산능력이 4만톤에 달하나 경영 악화로 2016년 10월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롯데첨단소재는 앞으로 양사의 중합능력을 7만3000톤으로 3만톤 확대해 스타이렌계 수지 사업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롯데첨단소재는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의 Cilegon 컴플렉스에도 ABS 3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금액 및 투자시기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첨단소재는 여수 소재 67만톤에 인도네시아 37만3000톤을 포함하면 ABS 생산능력이 100만톤을 상회하게 된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구속됨으로써 해외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워져 100만톤 체제 달성시기 지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롯데티탄이 Cilegon 소재 HDPE(High-Density Polyethylene)/LLDPE(Linear Low-Density PE) 4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메탈로센(Metallocene) LLDPE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메탈로센 LLDPE는 인도네시아에 최초의 상업생산으로 공업용 필름, 식품 포장소재용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티탄은 Cilegon에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2022-2023년까지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으나 총 4조원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중국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이 심각해 롯데마트 철수가 불가피해짐으로써 인도네시아를 「포스트 차이나」로 설정하고 화학 외에도 유통, 관광 등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에만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