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Tesla)가 국내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진출한다.
테슬라는 국내에 ESS 사업 전담팀을 꾸렸으며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공공시설용 대형 ESS인 「파워팩(PowerPack)」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ESS 관계자는 “테슬라가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태양광 전문가를 에너지 사업 책임으로 영입했다”며 “태양광 및 ESS와 연계한 융합형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파워팩, 파워월(Powerwall) 등 배터리 기반의 ESS 에너지 사업 조직을 꾸리고 파워팩 영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파워팩이 국내에 설치되는 것은 최초로, 테슬라가 앞으로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자동차(EV) 사업 파트너인 신세계와 에너지 사업까지 공조를 확대할지 주목되고 있다.
테슬라 파워팩 ESS는 스타필드 하남의 전력피크 제어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야간시간 때 전기를 ESS에 저장한 후 전기요금이 비싼 낮 시간 때에 쇼핑몰 시설 운영 전기로 활용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한달 전기요금이 1억원에 달하며 ESS를 도입하면 약 절반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파워팩은 크게 전력제어장치(PCS)와 배터리로 구성되며 테슬라가 하남에 구축할 장치는 ESS PCS 500kW, 배터리 2MWh급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가격으로 추산하면 장치 가격만 약 20억원에 달하며 모두 테슬라가 본사에서 제조한 생산제품이 투입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공인시험성적서를 받지 못한 상태로 각종 인증 작업을 거쳐 2018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