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딥체인지 2.0」 가시화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올리며 최대 기록을 갱신했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에는 석유사업에서 정제마진이 3월 현재 누적 7달러 후반대에 육박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가솔린, 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미국‧중국 정유기업들의 정기보수까지 이어지고 있어 정제마진이 더욱 상승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이 현실화된다면 상장가치가 5조3000억원에 달해 그동안 저평가된 SK이노베이션의 가치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현금 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SK종합화학이 중국 Sinopec과 합작한 SK Wuhan Petrochemical도 SK이노베이션 성장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Wuhan Petrochemical은 2017년 영업이익 6000억원 가량을 올렸으며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110만톤으로, PE(Polyethylene)는 90만톤, PP(Polypropylene)는 70만톤으로 기존에 비해 40% 가량 확대하는 투자를 실시함에따라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 Wuhan Petrochemical 증설 투자에 총 7400억원 상당을 투입했으며 2020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발주자로 진출한 전기자동차(EV) 배터리부문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배터리와 분리막부문에서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3세대 배터리 수주가 본격화되는 만큼 수요 확대에 대한 성장 기반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500억원을 투자해 서산공장도 증설할 것”이라며 “분리막부문도 현재 9개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2개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