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국내 화학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R&D)을 실시하고 있다.
LG화학은 R&D투자액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15년은 5566억원으로 전년대비 24%, 2016년은 6780억원으로 21% 늘어났으며, 2017년에도 8919억원으로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고부가화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등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유망소재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고무와 플래스틱의 성질을 갖춘 엘라스토머(Elastomer)의 생산능력을 29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지부문에서는 적극적인 R&D로 가격, 성능, 안정성 모두 경쟁 우위를 확보해 EV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LG화학은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도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이 3.5%에 달해 글로벌기업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화학 메이저 가운데 2016년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DuPont으로 6.7%를 기록했다.
뒤를 이은 네덜란드 DSM 5.4%, 스위스 Clariant 3.5%, 독일 Evonik 3.5%, 미국 Dow Chemical 및 PPG 3.3%, BASF 3.2% 수준을 감안하면 LG화학의 R&D투자액 비중은 높은 편에 속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에는 R&D투자액을 1조1000억원으로 22.2% 늘리겠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은 단기간에 고부가가치제품을 개발하기 어려워 꾸준한 R&D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