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홍콩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며 중국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SKC는 2017년 4/4분기 중국에 SKC PU Specialty와 SKC Semiconductor Materials Technology 등 2개의 제조법인을 세웠다.
각각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사업을 중국시장에서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제조법인 설립과 함께 홍콩에도 SKC PU Specialty, SKC-ENF Electronic Materials 등 2개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
SKC는 SPC의 지분을 각각 100%(2017년 말 장부가액 60억원), 75.1%(112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SPC 양사는 중국법인의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어 SKC→홍콩 SPC→중국법인으로 이어지는 지분구조가 구축됐다.
SKC가 해외에 SPC를 설립한 것은 처음이며 앞서 중국에 진출할 때에도 별도의 SPC를 세우지 않고 사업기업만 설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SKC의 홍콩 SPC 설립이 사업적 효율성 제고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국내기업의 중국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홍콩에 SPC를 설립하면 한국기업 이미지가 희석돼 중국 사업이 비교적 용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해외 자금조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기업이 설립한 해외 SPC가 홍콩 시장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이랜드가 대표적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중국법인인 E-Land International Shanghai, E-Land Fashion Shanghai가 합병해 홍콩에 SPC를 만든 후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