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현지 합작법인은 2017년 당기순이익으로 1152억원을 올렸으며 롯데케미칼이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했다는 점에서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2006년 한국-우즈베키스탄 정상간 전략적 파트너십 MOU(양해각서) 체결이 이루어지며 시작돼 2007년 한국가스공사(22.5%), 롯데케미칼(24.5%), GS E&R(3%)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기업인 Uzbekneftegaz와 50대50 합작기업 Uz-Kor Gas Chemical을 설립함으로써 본격화됐다.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하고 가스를 판매하거나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PP(Polypropylene) 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GCC)를 건설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16년 1월부터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2017년에는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원료가격이 저렴한 가스 기반 화학제품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저가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 등을 중점 사업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르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201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Axiall과의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Axiall과는 루이지애나에서 35억달러 상당을 투입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및 EG(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셰일(Shale) 베이스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에탄을 원료로 채용함으로써 기존 나프타(Naphtha)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저가의 가스 원료 사용을 높여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