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에너지 메이저 Energi Mega Persada(EMP)가 석유화학 사업에 진출한다.
중국 Reignwood Group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에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구체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6억달러를 투자해 160만톤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으로 실현된다면 인도네시아 최대 PTA 생산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Reignwood Group은 중국 PTA 생산능력이 210만톤에 달하나 생산과잉인 설비가 있어 생산라인 2개 가량을 EMP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6억달러로 추산되는 투자비용에는 부지 취득, 생산설비 및 부대설비 설치비용, 시험가동 관련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금은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조달받을 계획이다.
EMP 측은 안정된 캐시플로우가 기대되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더욱 석유 및 가스 사업의 밸런스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에너지 사업에만 집중했던 기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PTA 유도제품인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가 신장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PTA 내수가 150만톤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2015년 Asia Pacific Fibers가 PTA 35만톤을 가동중단함에 따라 현재 Mitsubishi Chemical Indonesia 64만톤, Indorama Ventures 50만톤, BP Petrochemicals Indonesia 54만톤만이 생산함에 따라 수급이 거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EMP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160만톤으로 대규모 생산기업이 등장하는 셈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PTA 수출국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