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정 재활용이 가능한 플래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미국 과학자들이 무한정 재활용할 수 있고 내구성도 뒤지지 않는 플래스틱을 만드는데 진전을 이루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새로운 플래스틱은 석유제품으로 만드는 일반 플래스틱과 달리 원래의 작은 분자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 무한정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콜로라도주립대학 화학과 유진 첸 교수는 “신규 폴리머(중합체)는 화학적으로 무한정 재활용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실험실 단계의 연구에 그쳐 실용화에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 발표한 완전 재생가능 플래스틱 기술을 토대로 진전을 이루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개발한 플래스틱은 극저온 조건에서 제조해야 하고 최종제품이 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새로 개발한 플래스틱을 통해 모든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이언스 논평은 해당 논문에 대해 “지구의 플래스틱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플래스틱 쓰레기는 첫 재료인 단량체로 분해되고 다시 중합체로 만들면 재생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플래스틱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라스틱의 최종 모습을 쓰레기가 아니라 고부가제품을 만들어내는 원료로 바꿀 수 있는 연구”라고 찬사를 보냈다.
플래스틱은 현재 재활용률이 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플래스틱 생산량은 2050년경 5억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1세기 중반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래스틱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