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바이오 사업의 성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2017년 1월 LG생명과학을 생명과학사업본부로 흡수합병하며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17년 1/4분기 매출이 1294억원으로 합병 이전인 2016년 1/4분기 비해 15.6% 급증했으나 2018년 1/4분기에는 1311억원으로 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017년 1/4분기에 206억원으로 20.5% 증가했으나 2018년 1/4분기에는 70억원으로 66.0% 대폭 줄어들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LG화학이 바이오를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언한 것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부임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장이 2020년 매출 8000억원 목표를 세웠으나 외형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이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그치고 있으며 영업이익 비중도 1.8%에 머무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며 “2017년 1/4분기에는 R&D 투자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6%였지만 2018년 1/4분기에는 21.3%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사업본부의 R&D 투자는 LG생명과학 시절인 2016년 912억원에서 합병 후인 2017년 96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18년에는 14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합병 직후 강점 있는 분야를 확인하고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시기였다”며 “현재 당뇨, 항암, 면역질환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자체 연구개발과 더불어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