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올레핀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1/4분기 올레핀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9.7%를 기록하며 2016년 3/4분기 올레핀, 아로마틱(Aromatics) 사업부문의 개별 영업이익률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타디엔(Butadiene)을 비롯해 일부제품의 판매가격이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원화 강세, 국제유가 불확실성까지 겹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레핀 부문은 2017년 1/4분기 영업이익률 27.7%를 기록하며 롯데케미칼의 핵심 먹거리로 자리잡았으며 2017년 내내 MEG(Monoethylene Glycol), PP(Polypropylene) 등 주요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20% 이상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66%에 달했다.
하지만, 2018년 1/4분기에는 부타디엔 등 일부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부타디엔은 주요 구매처인 합성고무의 수요가 부진했고 중국의 증설 물량이 유입되며 수익성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LDPE(Low-Density Polyethylene)는 북미지역의 ECC(Ethane Cracking Center) 신증설 여파로 1년 사이 가격이 톤당 100달러 가량 하락했다.
원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1/4분기 평균 1072.3원으로 전분기대비 32.4원 하락했다.
국내 원유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Dubai)는 2018년 1월 배럴당 69달러로 급등했으나 2-3월 60달러 초반대로 다시 떨어졌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원료가격이 판매가격에 뒤늦게 반영되는 래깅 효과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2/4분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두바이유 가격은 3월 평균 62.74달러에서 4월 68.27달러로 오른 후 5월에는 70달러를 웃돌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상승폭이 롯데케미칼의 2/4분기 영업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료가격이 상승하고 국내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경쟁력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