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친환경 가소제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7년 6월 울산단지 3공장에서 프탈레이트(Phthalate) 성분이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인 「ECO-DEHCH」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최근 생산능력을 5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ECO-DEHCH 증설은 최근 친환경·고부가 사업 확대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 한화케미칼 사업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가소제는 국제유가나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가소제 시장은 친환경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며 “환경이슈 부각과 규제 강화로 매년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친환경제품 상용화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소제는 플래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지만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벽지, 바닥재, 완구류 등 일부제품에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대안으로 DOTP(Dioctyl Terephthalate)가 사용되고 있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한화케미칼의 ECO-DEHCH는 DOTP 가소제에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의 원인이 되는 벤젠(Benzene) 고리를 완전 제거했으며 DOTP보다 적은 양으로도 가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흡수가 빠르고 가공이 쉬울 뿐만 아니라 자외선 안정성이 우수해 외부 설치제품에 사용할 수 있으며 내한성을 개선해 낮은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ECO-DEHCH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탁월한 물성”이라며 “점도가 낮아 가공이 쉽고 추가 유기용제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가소제의 가장 큰 과제는 환경성을 높이면서도 가소제로서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며 “ECO-DEHCH는 해당 과제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