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대산그린에너지가 실시하는 509억원 유상증자에 약 25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대산그린에너지는 한화에너지의 2017년 8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지분 취득에 대한 이사회 승인 이후 2018년 1월 말 1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한화에너지는 앞서 2016년 12월 한국동서발전, 두산, SK증권 등 3사와 대산단지에서 5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당초 2017년 12월 발전소를 착공하고 2019년 11월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2550억원에서 233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완공시점 역시 2020년 6월 말로 다소 늦추어졌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일정 지연은 내부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라며 “2018년 6월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높은 효율성을 가지는 동시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유나 가스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은 수소인 수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화학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발전소 완공 시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로는 세계 최대규모로 연간 8만여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인 약 40만MWh의 전기를 생산해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친환경 자동차 시장과도 연계성이 높아 사업 확장성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2020년 세계 시장규모가 67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부품 시장은 2007년 4000억원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화에너지는 기존 계획보다 약 7개월 가량 늦어졌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부분 가동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2019년 9월부터 부분 완공 후 순차적으로 상업생산할 예정”이라며 “2020년 6월 말 전체 완공 후 완벽한 상업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