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4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의 감산규모 축소 논의 계획,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 상향검토 등 무역분쟁 우려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0.71달러로 전일대비 1.13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01달러 떨어져 78.7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8달러 상승하며 77.03달러를 형성했다.

5월24일 국제유가는 OPEC 등 산유국들이 감산규모 축소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5월 넷째주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과 UAE(아랍에미레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점진적 감산규모 축소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OPEC 관계자도 “6월 총회에서 이란, 베네주엘라의 영향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를 반영해 감산규모 축소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은 감산이행률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은 4월 감산 이행률이 166%로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주엘라가 경제위기 탓에 생산량을 대폭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6월12일 개최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알리는 공개서한을 보내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2만4811.86으로 전일대비 0.30%, 독일 DAX30 지수는 1만2855.09로 0.94% 하락했다.
반면, 국제 금 선물가격은 1303.70달러로 1.11%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 상향검토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23일 수입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주요국과의 무역분쟁이 확산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76으로 전일대비 0.26%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