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매는 한동안 이어진 중국가격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원료인 불산 공급이 회복되고 에어컨 성수기 영향이 종료되면서 4월부터 R-410a 등의 가격이 하락했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불산 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냉매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공급량이 제한된 가운데 에어컨 성수기가 예년에 비해 3개월 정도 이른 2월부터 시작됨에 따라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져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불산만을 생산하는 전문기업들 외에 다운스트림 영역에서 불소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메이저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3월부터 한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불산 생산설비를 재가동해 수급타이트 상태가 완화됐고 불산 가격이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냉매 역시 급등세가 약화돼 4월에는 아예 하락세로 전환됐다.
5월부터는 중국 정부가 북부와 상하이(Shanghai) 협력기구(SCO) 국제회의 개최지인 Qingdao 등에서 화학공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영향으로 원료 불산 생산량이 다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R-125, R-410a 등은 오퍼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R-22(HCFC-22)는 중국 가격이 최근 1개월 사이 10% 가량 하락했으나 5월 중순 이후로 반등해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소수지, 불소고무 용도가 호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불산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부원료인 클로로폼(Chloroform) 공급 감소까지 겹치며 상승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산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냉매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산 호조가 이어지며 원료 형석 재고가 거의 바닥이 났기 때문으로, 휴면공장을 재가동한 불소 화학제품 생산기업들도 원료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가동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불산 가격이 조만간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R-22 이외의 냉매들도 원료가격 동향에 따라서는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