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단지는 최근 잦은 가뭄 발생, 인근 수원의 수질 악화로 양질의 공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조해 해수담수화 개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공업용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 RUPI사업단과 화학네트워크포럼은 6월21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세미나실에서 「울산단지의 공업용수 현황 및 분리막 기술」을 주제로 제17회 화학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막학회 김인철 박사는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수처리 분리막 기술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변화로 가뭄이 계속되면서 산업계에서도 공업용수 확보가 문제점으로 대두돼 해수담수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물 부족을 감당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면서 산업단지의 해수담수화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수자원 가운데 해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확보가 최근 가장 많이 시도되고 있고 멤브레인 모듈의 가격이 점차 내려가면서 물 재이용 및 공업용수에서 멤브레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리막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하광우 산업용수부장은 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 및 해수담수화 기술 주제발표를 통해 “대산단지는 신규단지 건설 및 기존설비 증설에 따라 공업용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2012년부터 수자원공사 통합공급시설, 입주기업 자체시설 등 2중 공급체계로 전환해 현재 약 24만입방미터/일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구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해수담수화 사업을 현재 2300여억원 수준의 예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산단지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현재 울산단지 입주기업들은 수자원공사로부터 공업용수 원수를 받아 사업장 자체 수처리 시설에서 재처리한 후 공정수, 보일러수, 냉각수 등 용도에 맞는 수질의 용수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처리 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수질안정성 결여, 유지관리비 및 수선비 증가 등으로 코스트 확대가 가속화돼 대외적인 가격경쟁력이 떨어짐에 따라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