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국내 화학산업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연구원은 6월21일 「미국-중국 상호관세 부과의 한국 수출 영향 분석 결과」 자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관세 부과가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양국 사이의 상호 추가관세 부과계획은 4월부터 촉발돼 최근 실제 관세부과 품목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은 1차적으로 7월6일부터 500억달러 상당의 1102개 중국산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부과를 결정했으며 선행조치로 기계, 자동차, 전자부문에 대해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5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659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로 국내 중국수출 및 생산이 각각 연간 1억9000만달러, 4억4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년대비 각각 0.1%, 0.029% 줄어드는 정도여서 파급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가 많은 화학, 정보통신(IT), 가전부문은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보복관세로 미국수출과 국내 생산은 각각 500억달러, 1억3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가전, 화학, 기초금속 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는 중국의 추가관세 부과가 농림어업, 식음료, 자동차 등 일부 산업에 집중돼 있어 미국 주력 수출산업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 현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아직까지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국내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