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캐나다산 수산화리튬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캐나다 광산 및 리튬 생산기업인 Nemaska Lithium과 고용량 전기자동차(EV)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4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2020년 하반기부터 매년 7000톤의 수산화리튬을 5년 동안 공급받게 된다.
수산화리튬 7000톤은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EV 기준 약 14만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추산된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쉬워 고용량 EV의 배터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원가 절감 및 성능 개선을 위해 양극재에서 고가의 코발트 함량을 줄이는 대신 니켈 함량을 높이고 있으나 니켈은 고온에서 리튬과 합성이 용이하지 않아 녹는 온도가 낮은 수산화리튬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LG화학 유지영 재료사업부문장은 “EV 시장 확대에 발맞추어 안정적인 배터리 원료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최근 여러 배터리 원료 생산기업에 투자해 안정적 수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해당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4월 중국 코발트 정련기업인 Huayou Cobalt와 공동으로 전구체 및 양극제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2017년 말에는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