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박종석)이 식물생장용 LED(Light Emitting Diode)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햇빛보다 식물을 더 잘 자라게 하는 식물생장용 LED 라인업 구축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7월5일 밝혔다.
식물생장용 LED는 특정 파장의 빛을 내 식물의 생장 속도를 제어하고 영양 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LG이노텍의 식물생장용 LED 가운데 380나노미터 자외선 방출제품은 안토시아닌, 루테인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식물성 화학성분) 함유량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자주색 빛을 내는 405nm LED는 식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색을 선명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해당제품들을 스마트 온실, 실내 식물공장에 적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색 계열의 빛을 내는 450nm 파장과 짙은 적색의 660nm 파장 LED는 날씨 등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광합성을 촉진시켜 생육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재배에는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녹색 빛의 530nm LED와 병해충이 싫어하는 적황색 615nm 파장 LED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폭 넓은 라인업과 내재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의 조명 및 모듈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파장, 광량, 조사각이 각기 다른 30여종의 LED를 활용해 작물 종류, 조명 위치, 필요 기능 등에 따라 맞춤형 제안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8년 안에 근적외선 730nm LED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해당 LED는 작물의 당도나 인삼의 사포닌 등 특정 성분 함유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기능성 작물 재배에 활용할 수 있다.
식물생장용 LED 시장규모는 2017년 1억달러에서 2022년 4억달러로 4배 성장하고 스마트팜과 실내 식물공장의 확장에 따라 2027년에는 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