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는 폴리실리콘(Polysilicon) 하락으로 3/4분기에도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7월18일 기준 kg당 11.02달러로 전주대비 0.99% 떨어졌으며 11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 정책을 변경한 이후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6월에만 하락폭이 27%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6월4일 2018년의 신규 분산형 태양광발전의 규모를 10GW로 제한하고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삭감한다고 밝혔다.
이미 분산형 태양광발전이 10GW 이상 설치된 상태여서 사실상 신규설치를 동결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판단되고 있다.
OCI는 전체 폴리실리콘 수출량 가운데 60-70%를 중국에 수출하며 2017년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 3조6316억원 가운데 1조1075억원을 차지해 수출비중이 30%를 넘겼다.
따라서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은 OCI의 영업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의 80%를 3개월 단위로 맺고 있어 3/4분기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OCI의 3/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당초 매출 8543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최근 매출이 76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0%,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14.5% 감소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OCI는 원가경쟁력 강화로 위기 극복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산업용 전기요금이 국내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말레이지아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제조코스트 가운데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로 전기요금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 원가도 8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일반적으로 kg당 15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제조코스트 절감에 성공한다면 3달러 정도 손익분기점을 낮출 수 있어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이익을 볼 수 있게 된다.
OCI는 2019년 1/4분기까지 1억1000만달러를 들여 말레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2만7000톤으로 1만3200톤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군산공장 생산능력은 5만2000톤이므로 말레이 공장 증설을 마치면 전체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해외에서 생산하게 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