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투자에서 화학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액은 2017년 22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화학은 2016년 13억달러에서 2017년 29억달러로 급증해 제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분야 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항공기 분야에서 부품용 원자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는 제조업, 부동산 개발, 관광, 소비재,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유치활동은 제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규 진입기업의 투자액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반도체가 호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중국기업과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화학공업은 특이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는 복수의 석유화학 컴플렉스가 있어 1차 원료, 2차 원료, 3차 원료 등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쉬우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을 비롯한 전기‧전자, 자동차, 항공기부품 등 대규모 수요처가 많은 이점이 있어 유럽, 미국, 일본 화학기업이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스마트화가 투자 확대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부는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공장, 인프라, 모빌리티, 헬스케어, 사회가 전반적으로 스마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두 반도체, 센서, 통신부품이 필수적이어서 해외 화학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일본 제조장치 생산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제조장치는 아직 국내 기술력이 부족해 국산화 비율이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삼성, SK하이닉스 등은 일본 제조장치 생산기업의 최대 수요처로 자리 잡고 있다.
원자재도 절반 가량을 해외기업으로부터 조달하고 있으며 증착장치는 수입의존도가 10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본기업과 기술 교류를 추진하는 등 장치 및 원자재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High-end) 흐름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고용량 메모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화학과 관련된 외국인 투자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